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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심리학

환경심리학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by 해피나르샤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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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심리학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1. 도시는 우리 마음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도시에서 보내고 계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시간을 시멘트 벽, 차량 소음,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서 보내고 있을 겁니다. 저도 한때는 그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바쁘게 출근하고, 회색 도로를 따라 걷고, 높은 건물 사이를 지나며 하루를 소비하던 나날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밀려든 무기력감에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지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환경이 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도시 환경이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도시의 물리적 구조만이 아니라, 그 구조가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죠. 고층 건물로 가려진 하늘, 소음으로 가득 찬 거리, 바쁘게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종종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도시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정서적 안전감'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하늘을 오랫동안 바라봤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결코 우리의 마음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심리학은 바로 이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인간 중심의 도시란 무엇일까? 어떤 도시가 사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저는 최근에 한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출근길을 바꿔 공원 근처 길을 걸어봤어요. 놀랍게도 불안하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걷는 길 위에서 저는 도시와 나 사이에 필요한 건 ‘공간의 질’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걷는 길은, 여러분의 마음을 어떻게 만들고 있나요?

 

2. 도시 속에서 자연을 잃어버린다는 것,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종종 자연을 '시골에나 있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도시 한가운데서도 자연은 존재해야 합니다. 환경심리학에서는 이를 '복원적 환경'이라고 부릅니다. 즉, 지친 사람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최근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복원적 환경을 찾기란 참 어렵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거리, 건조한 공기, 작은 꽃 하나 피어 있는 화단조차 보기 힘든 요즘, 도시 속 자연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옥상에 조성된 작은 정원에 자주 갑니다. 그곳은 유일하게 시야에 나무가 가득 들어오는 장소인데요, 그곳에 가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이고, 숨이 깊어집니다. 어느 날, 아이를 데리고 온 한 젊은 엄마가 조용히 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며 참 따뜻한 풍경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 장면이야말로 우리가 도시에서 되찾아야 할 장면 아닐까요? 그런데도 왜 우리는 도시의 중심에서 자연을 자꾸만 밀어낼까요? 환경심리학에서는 도심 속 자연의 부재가 우울감, 스트레스 증가, 정서적 고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자연이 있는 공간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죠. 자연은 단지 풍경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에 스며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자연을 얼마나 보고 계신가요? 도시 안에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쉬어본 적 있으신가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연이 다시 도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 한 그루, 작은 정원 하나가 단지 경관을 위한 요소가 아니라, 도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단 한 군데라도 있다면, 오늘은 그곳을 찾아가 천천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3. 환경심리학이 그리는 사람 중심의 도시, 그 아름다운 상상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란 어떤 모습일까요? 자동차 소음이 덜하고, 걷는 길마다 카페가 있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공공 공간에서는 이웃과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네는 그런 공간. 저는 몇 년 전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코펜하겐의 한 지역에서는 주택과 상점, 공공시설이 모두 걷기 좋은 거리 안에 배치되어 있었고, 곳곳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아도 앉아서 쉬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요. 그 경험을 통해 저는 도시가 기능보다 사람의 삶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 환경심리학은 바로 이런 도시를 그립니다. 시각적 안정감, 적절한 채광, 소음 조절, 공공 공간의 개방감 등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사람의 정서적 안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요소들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에는 이런 요소들이 충분히 존재하나요? 거리 곳곳에서 나무 그늘을 찾을 수 있고, 이웃과 마주치는 순간이 따뜻한가요? 우리는 때때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 버립니다. 불편한 보행로, 삭막한 벽, 소음 가득한 대로를.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환경은 결코 우리에게 ‘익숙해져야 할 것’이 아닙니다.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죠. 이제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환경심리학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통찰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도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어쩌면 그 도시를 만들 수 있는 힘은 전문가가 아니라, 우리의 ‘요구’와 ‘상상력’에 있는 건 아닐까요?

 

4. 마음이 회복되는 도시, 그 미래를 함께 그려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단어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은 단지 환경을 위한 개념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삶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입니다. 환경심리학은 그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저는 요즘 도시를 볼 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들이 웃고 있는지, 걸음을 천천히 옮기고 있는지,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 모습이 있는지. 그 모든 것이 도시의 '심리적 품질'을 보여줍니다. 한 번은 한밤중에 산책을 하다 우연히 동네 공원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한 어르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말없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저는 그 모습에서 도시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위로'의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그 한 장면이 제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고, 도시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남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도시에서 살아가고 싶나요? 단순히 스마트하고 빠른 도시인가요, 아니면 느리지만 사람 냄새나는 도시인가요? 환경심리학은 후자의 길을 제시합니다. 도시가 사람의 정서를 고려하고, 공동체의 연결을 도모하며, 회복과 휴식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우리의 요구로부터 시작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변화는 일어납니다. 여러분도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나는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답을 실현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한 걸음을 오늘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감정이 존중받는 도시,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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