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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소

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곳, 청주 상당산성 여행기

by 해피나르샤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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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곳, 청주 상당산성 여행기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이어진 청주 상당산성의 역사

 

청주 상당산성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위치한 대표적인 포곡식 석축 산성으로, 삼국시대 백제에 의해 처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산성은 청주의 동남쪽에 위치한 해발 491m의 상당산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상당’이라는 명칭은 백제 시대 청주의 옛 지명인 ‘상당현’에서 유래하였으며,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는 서원경의 방어 거점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상당산성은 더욱 중요한 군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병마절도사가 청주읍성에 주둔하고 상당산성에는 병마우후가 배치되어 지역 방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인 선조 29년(1596년)에는 성이 대대적으로 수축되었고, 숙종 42년(1716년)부터 영조 23년(1747년)까지는 대규모 개축이 이루어져 현재의 성곽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상당산성이 단순한 방어시설을 넘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역의 정치·군사적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보여줍니다. 1970년에는 대한민국 사적 제212호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성곽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구조

 

상당산성은 단순한 군사적 요새를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곽은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산이 허리띠를 두른 듯한 인상적인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전체 둘레는 약 4.2km에 달하며, 성벽의 높이는 평균 3~4m로 견고하게 축조되어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과거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 건물, 창고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공남문(남문),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등 3개의 주요 문과 2개의 암문, 치성 3곳, 수구 3개소가 남아 있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장대는 조선시대 군사 훈련이 이루어졌던 장소로, 1992년에 복원되어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유적지 설명이 방문객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성 아래에는 전통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전통주, 빈대떡, 도토리묵 등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당산성은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명소, 계절별 풍경과 체험 프로그램

 

청주 상당산성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명소로,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성곽을 감싸 시원한 산책로를 제공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백일홍, 국화, 구절초, 벌개미취 등 다양한 전통 수종의 꽃들이 만개하여 형형색색의 꽃길이 조성되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찾습니다. 청주시는 상당산성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유휴 부지를 정비하고 꽃밭을 조성하여,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성곽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야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남문과 성벽, 산책로 등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안전하고 낭만적인 산책이 가능하도록 조성하였습니다. 계절별로 열리는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상당산성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보존과 활용의 균형,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리 전략

 

청주시는 상당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 고장 국가유산 가꾸는 날’과 같은 시민 참여형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낙석 위험이 있는 급경사지 구간에 대한 긴급 정비공사를 추진하여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성곽 주변의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AR·VR 콘텐츠 개발, 다국어 안내 시스템 도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유적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을 지역 경제와 관광 자원으로 연계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당산성은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이루며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특히 청주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유익한 역사 교육의 장이자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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